(윌밍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마치고 무대에서 손자를 포옹하고 있다. ⓒ AFP=뉴스1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친환경주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I (408,500원 ▼5,000 -1.21%)도 전 거래일보다 3만4000원(6.61%) 오른 53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SDI는 장중 53만6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은 1만2500원(8.83%) 오른 15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와 엘앤에프는 2차전지 소재 가운데 양극재를, 천보는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한다. 대한유화는 2차전지 분리막에 사용되는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를 생산한다.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 업체 지분을 보유 중인 이아이디 (1,392원 ▲237 +20.52%)는 20% 넘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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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테마주도 들썩인다. 오성첨단소재 (1,366원 ▼17 -1.23%)와 신성이엔지 (2,110원 ▲5 +0.24%)는 7% 넘게 상승 중이고, 한화솔루션 (23,150원 ▼650 -2.73%), OCI (93,700원 0.00%) 에스에너지 (1,911원 ▼8 -0.42%) 등은 4~5%대 강세다. 풍력테마주인 태웅 (22,300원 ▼500 -2.19%), 씨에스베어링 (7,860원 ▼40 -0.51%), 씨에스윈드 (50,000원 ▼600 -1.19%)도 6%대 강세다.
2차전지·태양광·풍력주의 강세는 바이든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 영향이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 '매직넘버'(당선 기준선) 270명을 넘으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친환경 사업 관련주는 바이든 후보 당선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혀왔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향후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전력부문 탄소배출 2035년 제로 △캘리포니아식 연비규제 △친환경차 산업 집중 투자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도 경기부양책을 바탕으로 제조업 경기전망이 나아지면서 물동량 상승으로 조선 발주 시장도 개선될 수 있다는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 업종도 강세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화학업종지수는 현재 각각 2%대 상승세다. 바이오디젤 제조 전문업체인 제이씨케미칼 (6,210원 ▼190 -2.97%)은 친환경 연료 수혜주로 꼽히며 14%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가운데 친환경주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강세가 '반짝' 테마에 그치기보다 추세로 이어질 경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며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94억원을, 코스닥에서 63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지난 5~6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936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LG화학(4669억원)과 삼성SDI(2054억원)만 합쳐 6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OCI (93,700원 0.00%)(136억원), 씨에스윈드 (50,000원 ▼600 -1.19%)(105억원), 대한유화 (124,600원 ▼3,000 -2.35%)(72억원), 두산퓨얼셀 (17,990원 ▼30 -0.17%)(64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38억원},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35억원), 유니슨 (928원 ▲12 +1.31%)(28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뚜렷한 성장 기대나 확실한 정책적 지원이 예상되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LG화학을 중심으로 한 성장주, 친환경 정책 수혜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