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0km·친환경'…포스코, 타타스틸과 '꿈의 열차' 소재 개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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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타타스틸 유럽 애나마리 멘헤르(Annemarie Manger) Director, 타타스틸 유럽  에른스트 호흐네스(Ernst Hoogenes) CTO,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포스코 천시열 생산기술전략실장/사진=포스코(사진 왼쪽부터) 타타스틸 유럽 애나마리 멘헤르(Annemarie Manger) Director, 타타스틸 유럽 에른스트 호흐네스(Ernst Hoogenes) CTO,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포스코 천시열 생산기술전략실장/사진=포스코


포스코(POSCO (386,500원 ▼3,500 -0.90%))가 유럽 철강사와 손잡고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열차 진화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하이퍼루프(hyperloop)' 소재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타타스틸 유럽'과 영상을 통해 하이퍼루프 전용강재와 구조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참여 등 사업분야 전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 협약식에는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에른스트 호흐네스 타타스틸 유럽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타타스틸 그룹은 연간 조강생산량 3400만톤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다. 타타스틸 유럽은 유럽 전역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자동차, 건설, 인프라 등 수요 산업에 고품질 철강제품을 공급한다.

하이퍼루프란 낮은 압력의 튜브 안에서 시속 1000km로 운행이 가능한 자기부상 고속철도다. 2013년 일론 머스크 고안으로 널리 알려졌다. 에너지 소비량은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이며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 받는다.



하이퍼루프의 핵심은 고속이동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다. 이를 위해 사용소재가 기밀성(기체를 통하지 않는 성질)·가공성·경제성 등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은 다른 소재에 비해 하이퍼루프 내부 압력을 최대한 진공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밀성과 튜브 연결부위의 정밀한 가공성이 뛰어나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와 타타스틸 유럽은 하이퍼루프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름 약 3.5m의 거대한 강철튜브를 제시하고 맞춤형 고품질 철강재와 혁신적 튜브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유럽에서 진행중인 글로벌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관련 회사들과 협력도 늘려갈 계획이다.

양사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인 하이퍼루프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탈탄소화 등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철강사간 모범적 협력사례라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관련 다양한 형태의 강재 튜브 설계, 구조 최적화 연구를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 왔다"며 "구조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의 강재와 구조 솔루션을 개발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의 실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흐네스 CTO는 "전세계적으로 하이퍼루프는 지속 가능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데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포스코와 함께해 기쁘다"며 "양사 전문적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해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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