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뜨린 자폐아 아들 구조되자…엄마는 또 빠뜨려 익사시켰다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1.06 13:47
글자크기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자폐증에 걸린 9살 아들을 익사시킨 여성이 1급 고의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패트리셔 리플리는 지난 5월 21일 아들 알레한드로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패트리셔는 아들이 납치됐다고 911(한국의 119)에 신고했지만 결국 스스로 아들을 죽인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패트리셔는 마이애미시 남쪽 도로에서 흑인 남성 2명이 자신의 차를 세우게 한 뒤 아들을 데리고 달아났다고 신고했다. 아들은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어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납치 경보를 내리고 수색을 시작했다.



다음날 패트리셔가 신고한 장소에서 수 마일 떨어진 인공 수로에서 아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범인을 찾은 상황이었다.

납치 신고 당시 경찰은 사건 진술을 할 때 횡설수설하며 말을 바꾸는 패트리셔를 범인으로 의심했는데 여성이 아들을 수로로 밀어내는 장면이 근처 폐쇄회로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패트리셔는 아들을 물 속으로 밀었지만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소년을 구해냈다. 한 시간 뒤 패트리셔는 다시 아이를 물속으로 밀었고 아이는 결국 익사했다.

경찰이 물증을 들이대자 여성은 납치 이야기는 자신이 지어낸 것이라고 실토하고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아이가 더 나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패트리셔에게 사형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감옥 면회가 중단된 상태라 패트리셔와 아직 대면하지 못하고 화상으로 재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