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전지 선점하자" 강소기업 3사 손잡았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11.06 09:26
글자크기

미래컴퍼니·씨아이에스·디에이치 '전고체전지 사업화' MOU

(왼쪽부터)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 최용암 디에이치 대표 / 사진=미래컴퍼니 제공.

전고체전지 생산 인프라를 선도하기 위해 강소기업 3사가 손잡았다.



미래컴퍼니와 씨아이에스, 디에이치는 지난 5일 '전고체전지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전고체전지와 관련된 기술개발, 영업, 생산, CS(고객관리)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앞서 이들 3사는 지난 6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전고체전지 셀 제조장비 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미래컴퍼니와 씨아이에스는 정부로부터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집중적인 육성 및 지원을 받게 된다. 미래컴퍼니는 2016년에, 씨아이에스는 2017년에 각각 월드클래스300기업으로 선정됐다.

미래컴퍼니는 국내외 디스플레이?반도체 제조장비 분야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 등 가공기술,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 검사기술, 레이저 정밀 제어기술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기업으로, LG화학과 삼성SDI, 노스볼트(Northvolt), 파나소닉(Panasonic)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디에이치는 삼성SDI 등에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들 3사는 "각 업체들이 보유한 요소 기술들을 활용하면 전고체 전지 제조라인의 턴키(turn-key)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각 기업들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공유해 세계 각국에서 시너지를 내다는 전략이다.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전지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미 이차전지 시장에서 핵심기술과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씨아이에스, 디에이치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컴퍼니의 이차전지 장비 사업 확대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이사는 "국내외 유수의 기관 및 기업에서 씨아이에스의 제품을 평가 중"이라며, "다가오는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맞춰 고체 전해질 시험 생산 안정화 및 관련 제조 장비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