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김대중 전 대통령/사진=국가기록사진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미국이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는 것을 막는 것에 외교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바이든 캠프의 핵심 브레인들과 접촉하며 북핵 협상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포스트 '전략적 인내'를 잘 준비해서 한미 간에 공조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바이든 정부가 기존의 대북 전략을 리뷰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 여백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미국의 대북 전략이나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는 DJ가 매고 있던 넥타이가 좋다고 했고, DJ는 즉시 "넥타이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맸다. DJ의 넥타이에 이물질이 묻어 있었음에도 바이든 후보는 일종의 행운의 상징물로 여기며, 넥타이를 한 번도 세탁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햇볕정책 전도사' DJ를 존중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후보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의 방북을 추진했던 적도 있다. 북측의 고사로 무산됐지만, '협상'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 3기'가 아닌 '클린턴 행정부 3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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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조건으로 '핵 폐기'라는 말 대신 '핵 능력 축소', '핵 감축'이란 용어를 쓴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이라는 기본 틀을 갖고 지금까지 북핵 문제를 다뤄왔다"며 "포괄적인 틀 내에서, 여러가지 말을 풀이한다면, 같이 추진할 수 있는 (비핵화 프로세스)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