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 부활" 바이든 당선 기대감에 바이오株↑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11.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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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5일 국내 증시는 상승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미 대선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76포인트(1.18%) 오른 2385.08, 코스닥 지수는 9.57포인트(1.16%) 오른 836.54, 원달러환율은 9.7원 내린 1,128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0.11.5/뉴스1(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5일 국내 증시는 상승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미 대선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76포인트(1.18%) 오른 2385.08, 코스닥 지수는 9.57포인트(1.16%) 오른 836.54, 원달러환율은 9.7원 내린 1,128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0.11.5/뉴스1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오바마 케어' 부활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5일 오전 11시58분 코스피 의약품업종은 전일대비 2.46% 올라 1만8092.6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의료정밀기기, 제약업종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바이오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31,000원 ▼2,000 -0.24%)는 이 시각 현재 전일대비 4만4000원(6%) 상승한 77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37,400원 ▼650 -1.71%)유나이티드제약 (23,600원 ▼300 -1.26%)도 6%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피플바이오 (3,100원 ▲100 +3.33%)퓨쳐켐 (10,310원 ▼40 -0.39%)이 20%대 급등하고 있고 씨젠 (24,050원 ▼550 -2.24%)에스티팜 (88,800원 ▼1,600 -1.77%), 엔지켐생명과학 (1,883원 ▲1 +0.05%)도 6~7%대 강세다. 에스텍파마 (10,570원 ▼680 -6.04%) 오스코텍 (27,600원 ▼550 -1.95%) 엔케이맥스 (2,020원 ▲176 +9.54%) 등도 4~5%대 상승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오바마 케어 부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국 대선 개표 결과에서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당선이 유력시된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른바 '오바마케어'의 확대를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부통령을 맡은 바 있어 오바마케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오바마 재임 기간 미국 바이오 종목들도 황금기를 맞아 주가가 6배 가량 뛴 바 있다.


(랭카스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에서 오바마케어의 혜택을 받은 가족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랭카스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에서 오바마케어의 혜택을 받은 가족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바이든 공약에는 의약품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약가 규제를 강화하고 복제약 처방 장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뇨·암·심장질환 보유 환자의 보험 적용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미국인의 약 97%(현재 약 91.5%)가 공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보험 제공을 할 수 없는 소규모 사업체 등에는 메디케어와 유사한 공공옵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케어 연령도 65세에서 60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표 복제약 생산업체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이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약가인하 정책을 선호하지만, 타 국가와 유사한 수준의 약가를 원하는 트럼프 정책보다는 약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바이든 정책이 조금 더 나은 편"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보험 활용 증가로 인해 의약품 가격이 저렴한 국산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확대될 것이고 R&D 지원 확대로 기술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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