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스트 2명 영장 청구…스킨앤스킨 이사 구속기소

뉴스1 제공 2020.11.05 11:46
글자크기

정·관계 인사 불법 로비 의혹…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
스킨앤스킨 이사 '펀드 돌려막기' 혐의…도주한 회장 추적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류석우 기자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2020.6.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2020.6.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류석우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전날(4일) 사업가 기모씨(55)와 김모씨(56) 등 2명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및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씨와 김씨는 옵티머스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공여하려 하는 등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았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김씨 등 권유로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 A씨에게 로비자금 2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사한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김 대표가 마련해준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이용하며 로비스트로 활동한 의혹을 받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에 대해선 아직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옵티머스 초창기 펀드투자에서 '펀드 돌려막기' 등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스킨앤스킨 이사 이모씨(51)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씨의 형 이모 스킨앤스킨 회장(53)에 대해서는 강력부에 검거전담팀을 구성해 계속해서 소재를 추적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19일 이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당일 잠적했다.

이들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피해자 378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발주 매출채권이라고 속여 약 3585억원을 편취한 다음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월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가장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 조사에서 마스크 구입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위조된 이체확인증이 이사회에 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옵티머스 수사팀에 범죄수익환수부 검사 1명을 추가로 투입, 총 19명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1부에서도 추가 지원을 하는 등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