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사기' 핵심 로비스트 2명 구속영장 청구(상보)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0.11.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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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뉴스1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뉴스1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각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한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 4일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과 관련해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55)와 기모씨(56) 등 2명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이용해며 신모씨와 함께 옵티머스 이권 사업을 위해 정관계 불법 로비 활동을 벌여온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연예기획사 대표인 신씨와 함께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힌다.



검찰은 지난 16일 N타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출입자 기록부와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확보했다. 당시 기씨와 김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기씨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씨 등은 신씨와 함께 지난해 한국마사회의 충남 금산 장외발매소, 금산 온천 패밀리파크 사업 등을 벌였다. 당시 사업은 기씨가 대표를 맡았던 M 시행사가 건설을 맡았고, 옵티머스가 투자사로 참여했으나 지역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신씨에 대해선 "수사상 필요한 경우 소환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이사(51)를 특경법상 횡령,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피해액이 크다"며 이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잠적한 이모 스킨앤스킨 회장에 대해선 소재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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