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자율주행 쌍두마차, 엠씨넥스 최대 매출기대감↑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1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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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베트남 생산공장 전경 /사진제공=엠씨넥스엠씨넥스 베트남 생산공장 전경 /사진제공=엠씨넥스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 엠씨넥스 (23,450원 ▼200 -0.85%)가 올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판매가 급증했고, 자율주행 시장확대로 차량용 전자장치(전장) 판매도 늘고 있어서다.

4일 엠씨넥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4125억3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을 받은 올해 2분기 2454억4100만 원과 비교하면 68.1% 뛰었다. 2004년 설립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실적도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다. 증권시장에서 200~220억 원대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259억8900만 원으로 저번 분기에 비해 238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8억7400만 원으로 1759.3% 늘었다.

엠씨넥스는 올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0%가량 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수도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체 매출 중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부문이 90% 가량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15,630원 ▲230 +1.49%)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3653억 원, 자동차 및 기타 부문이 436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문·안면 등 생체인식, 자동 초점·손떨림 방지 부문 실적도 좋았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사업부문은 프리미엄과 준프리미엄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며 높은 영업실적을 보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시장에 맞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사진=엠씨넥스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사진=엠씨넥스
지난 9월까지 4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은 차량용 전장 카메라는 내년 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상승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자율주행과 전기 수소차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시장에선 올해 엠씨넥스가 1조 30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12,320원 ▲410 +3.44%)은 엠씨넥스의 올해 매출액이 1조3390억 원, 유진투자증권 (4,345원 ▼35 -0.80%)도 1조3730억 원으로 내다봤다.

엠씨넥스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 KRX정보기술 지수에 편입되는 등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KRX300으로 편입됐고 지난해 11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MSCI, 한국거래소 코스닥150 명단에도 올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시장에선 엠씨넥스의 내년 매출액이 1조5678억~1조8350억 원으로 올해보다 1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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