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 속 증시, MSCI·코스피 200 신규 편입종목 투자해볼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11.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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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안갯 속 증시, MSCI·코스피 200 신규 편입종목 투자해볼까


주요 지수 편입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후보군들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 200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주가지수에 편입되면 인덱스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 패시브 펀드(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4일 오전 11시33분 SK케미칼 (57,800원 ▲300 +0.52%)은 전일대비 3만원(8.16%) 상승한 39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은 6500원(4.09%) 오른 16만5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두 종목 주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은 기관, 외국인 매수세다.

기관은 SK케미칼을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10월23일부터 전날까지 순매수액은 691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321억원 어치 사들였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월15일부터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가 몰렸다. 전날까지 순매수액은 각각 425억원, 327억원이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기대감에도 맥을 못추던 주가가 10월 중순 이후 급반등한 것은 MSCI 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 사진제공=헨리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 사진제공=헨리
MSCI 주가지수는 이달 정기변경을 앞두고 있다. 신규 편입종목 발표일은 오는 10일로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이다. 지수 발효일은 12월1일이다. 10월 마지막 10거래일 동안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교체 종목이 결정되는데 증권가에서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 편입을 가장 유력시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SK케미칼이고 SK바이오팜은 유동비율이 기준을 하회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며 "편입종목 불확실성이 높아 발표일 이후 매수 접근해도 늦지 않고, 올해 편입종목은 홍콩 상장 MSCI 지수선물의 잔고 증가를 고려할 때 편입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정기변경을 앞둔 코스피200 지수 편입 후보들 역시 주가가 출렁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월30일 하반기 지수 정기변경 심사를 진행했고 발표는 이달 하순에 진행한다. 자금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것은 12월 선물옵션만기일(12월10일) 종가를 기준으로 다음날인 11일이다.

이번에 8개 종목의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신풍제약 (13,640원 ▲280 +2.10%)대웅 (18,180원 ▲280 +1.56%), 지누스 (12,240원 ▲40 +0.33%), 두산퓨얼셀 (17,990원 ▼30 -0.17%), 씨에스윈드 (50,000원 ▼600 -1.19%), 삼양식품 (287,000원 0.00%), 남선알미늄 (1,895원 ▲22 +1.17%), 키움증권 (132,100원 ▲3,400 +2.64%) 등을 후보로 꼽는다. 이중에서도 패시브 비중이 적었던 삼양식품과 지누스 편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삼양식품은 이 시각 현재 3900원(4.06%) 오른 10만원을 기록 중이고, 지누스도 1%대 안팎 상승세다.

반면 지수 제외종목으로 꼽히는 남해화학 (7,100원 ▼10 -0.14%), 세아베스틸 (21,300원 ▼350 -1.62%), BGF (3,740원 ▲10 +0.27%), LF (15,300원 ▲150 +0.99%), 한라홀딩스 (33,250원 ▼100 -0.30%), 삼양홀딩스 (68,800원 ▲700 +1.03%), 대교 (2,555원 ▲45 +1.79%),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 등은 주가가 제자리다.

최근 들어 지수 변경을 감안한 투자기법이 주목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주가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전히 대외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진 증시 상황에서는 지수 변경 이벤트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 의견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 코스닥 150 정기변경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이를 포트폴리오에 선반영하면서 점점 인덱스 편입 효과 발생시점이 당겨지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 환경이 연말까지 녹록지 않아 초과수익 창출을 위해 주가지수 변경 이벤트를 활용할 만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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