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에 물려 죽은 줄 알았던 임산부…1년만에 밝혀진 충격적 진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04 11:38
글자크기
/사진=트위터 갈무리/사진=트위터 갈무리


프랑스에서 사냥개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던 임산부가 연인의 개에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 프랑스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90km 가량 떨어진 빌리에코트레의 국유림인 레스 숲에서 임신 6개월차였던 여성 엘리사 필러스키(당시 29세)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필러스키는 부검 결과 개들의 공격을 받아 과다 출혈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필러스키가 사슴 사냥에 동원되는 사냥개들에 물려 숨진 것으로 보고 근처 사냥꾼들이 소유한 62마리의 개들을 상대로 유전자 감식에 나섰다.



이 때문에 당시 프랑스에서는 사냥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1년 가량의 시간이 지난 최근 필러스키를 물어 죽인 개가 사냥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검사 결과 필러스키를 공격한 개는 그와 동거하던 연인 크리스토프 에울의 개인 '커티스'였다. 테리어종인 커티스의 이빨과 사슬에서 필러스키의 DNA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필러스키는 사망 당시 커티스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고 에울에게 전화해 위협적인 개들과 마주쳤는데 커티스를 제어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울이 45분쯤 지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필러스키가 옷이 찢어진 채 숨져 있었고 그 옆에 커티스와 여러 마리의 사냥개가 있었다. 이를 보고 에울은 사냥개들이 필러스키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62마리의 사냥개와 필러스키와 커티스를 포함한 에울의 개 5마리에 대한 DNA 조사 결과 커티스가 필러스키를 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커티스는 필러스키가 사망한 이후 유기견 보호소에 가서도 사람들을 무는 사고를 일으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