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주 방일 일정 조율 중"…文대통령 메시지 들고 가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김주동 기자 2020.11.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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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박지원, 다음주 일본 방문해 양국문제 논의"-日TBS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양국 사이 주요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TBS방송이 2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도 "확정된 바 없다"도 밝혔지만, 관련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TBS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다음주 일본을 찾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국정원장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2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TBS는 박 원장의 일본 방문 기간에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 니카이 간사장 등을 만나 강제징용 소송 문제, 수출규제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기업으로 하여금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한국으로의 자국산 일부 품목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단행하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풀리지 않아온 양국 관계는 올해 9월 아베 신조 총리가 물러나고 스가 요시히데 새 내각이 출범하면서 변화 가능성이 주목받아왔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지난달 18일 방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고, 지난달 29일에는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한국에 들어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만나 강제동원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처럼 대화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박 원장과 스가 총리 면담이 이뤄질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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