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츠모토 준 "K팝, 안 부럽다…뿌리는 '쟈니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11.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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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라시 마츠모토 준/사진=AFP/뉴스1그룹 아라시 마츠모토 준/사진=AFP/뉴스1


일본 국민 아이돌로 꼽히는 그룹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이 전세계적인 케이팝(K-POP) 열풍에 대해 "그 뿌리가 '쟈니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마츠모토 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케이팝'에 대해 "부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츠모토 준은 케이팝에 대해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질투나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다"며 "오히려 쟈니 키타자와가 수십 년 전 토대를 마련한 것이 마침내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마츠모토 준은 "쟈니스를 설립한 쟈니 키타자와는 60년 동안 일하면서 많은 보이 그룹을 만들었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끌어 올렸다"며 "일본 연예계뿐 아니라 아시아 대중문화 전반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아시아 팝 세대가 부상했다. 이는 1960년대 쟈니스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쟈니가 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 유산은 계속되고, 살아있다"며 "다른 문화와 나라에 뿌리 내리고 있는 꽃들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츠모토 준이 언급한 쟈니 키타자와는 일본 아이돌 산업의 대부로, 미국의 보이그룹 개념을 최초로 일본에 가져와 연습생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일본 국민 그룹 스마프(SMAP)와 아라시, 카툰(KAT-TUN) 등 인기 아이돌을 배출하며 일본 내 독보적인 입지를 세웠다. 그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했다.

인터뷰 속 마츠모토 준의 발언은 마치 케이팝(K-POP)이 일본의 J-POP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마츠모토 준은 1997년 TBS 드라마 '보험조사원 사누키 살인사건'으로 데뷔, 1999년 그룹 아라시 멤버로 발탁돼 가수로도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고쿠센 1기' '너는 펫'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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