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3Q 영업익 6년 만에 최대…"코로나를 기회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11.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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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분기 최대…14.5% 증가한 4196억

GC녹십자 본사 / 사진제공=GC녹십자GC녹십자 본사 /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 (122,500원 ▼2,700 -2.16%)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07억원으로, 6년 만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도 4200억원에 육박, 분기 매출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요가 증가하고, 종속회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등이 성장해서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은 것은 2014년 3분기(516억원) 이후 6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25억원, 매출은 1조8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6%, 14.5% 증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주력인 백신 부분이 선전한 덕에 올 3분기 실적이 성장했다"며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백신 사업 매출은 1270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자 독감 백신 등에 대한 북반구 지역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혈액제제와 일반제제 매출을 각각 1034억원과 737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OTC)와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인 소비자헬스케어 매출은 391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연결 종속회사들도 코로나19 덕을 봤다.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덕에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GC녹십자랩셀은 주력 사업인 검체검진과 바이오 물류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 변동성이 있지만, 미뤄졌던 백신 수출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 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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