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몬투르스빌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여진 모자를 던지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9~31일 사흘간 플로리다주,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3개 핵심 경합주에서 유세를 치렀다. 31일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4곳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후보는 주말 미시간주 2곳에서 유세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첫 동행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도 대선 직전인 11월 1일과 2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민주당 아성인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곳곳에서 유세를 펼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29~31일(현지시간) 사흘간 플로리다주,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3개 핵심 경합주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유세를 갖고 있다./사진=AFP
그는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미국인을 구한 소식도 빼놓지 않았다. 자신의 행정부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많은 미국 인질을 구출했다면서 만약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줬다면 1000명 이상이 납치됐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0월 31일(현지시간)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벨아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갖고 있다. 미시건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이긴 핵심 경합주이다./사진=AFP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10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함께 가진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
'바이든-오바마 동행 유세'…트럼프 코로나 대응 맹비난"조 바이든은 제 형제입니다(Joe Biden is my brother). 저는 조 바이든을 사랑하고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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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에 동행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연 드라이브인 집회에서 대선일의 선택에 따라 미국인의 건강보험, 코로나19 팬데믹, 경제가 모두 달렸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맹비난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는데 신경쓰지만, 바이든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 신경을 쓴다"면서 "바이든은 돌아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아프지 않게 하는데 관심을 둔다. 대통령에게는 그런 것을 기대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장에 오는 사람 숫자에 집착하는 것을 비판했다.
또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도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이 깊은 수렁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큰 진전을 할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과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을 끝내겠다면서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10월 29~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델라웨어주, 아이오와주에서 유세를 갖고 있는 모습/사진=AFP
북부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주는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플로리다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려 있고 펜실베이니아(20명)와 미시간(16명)은 그 다음으로 선거인단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해야 재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4년 전 민주당 승리 지역에서 이기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를 탈환하면 플로리다 등의 결과와 관계없이 당선될 수 있다.
10월 31일 나온 CNN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위를,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인 SSRS에 의뢰해 이들 4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3~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52%의 지지율로 44%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미시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53%, 트럼프 대통령이 41%를 기록해 격차가 12%포인트였다.
애리조나주(50% 대 46%)와 노스캐롤라이나주(51% 대 45%)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이들 두 개 주에서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