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상생협력]구독경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레이지 소사이어티

머니투데이 김진수 MT기업지원센터 에디터 2020.10.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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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니즈에 집중하며 ‘BIC 면도기’ 회원 수 10만 명 돌파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세계경제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정기적인 결재로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이 구독경제다. 매달 구독료를 내고 매일 받아보는 신문이나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 스트리밍영상을 즐기는 넷플릭스(Netflix)가 대표적인 구독경제의 예다. 최근에는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의류 같은 물건뿐만 아니라 식음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로 월정액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레이지 소사이어티(Lazy-Society, 대표 김정환)는 구독경제를 실현하는 선봉에 있는 기업이다. 회사이름 뿐만 아니라 첫 번째로 선택한 아이템이 면도기 등 남성용품인 것도 특이하다.

김정환 대표는 회사이름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일에 부지런함을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게을러도(lazy) 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레이지소사티어티는 바쁜 일상 속에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엔 게을러도 괜찮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면도날 같은 생활용품을 사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기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다”고 설명한다.

5중날 체험팩5중날 체험팩


레이지소사이어티 면도기레이지소사이어티 면도기
- 정기배송 서비스의 첫 아이템으로 면도기를 선택한 이유는?



정기배송 사업을 구상하고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면도기 가격이 유독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반복구매가 필요한 물건인데도 사두는 걸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 아침에 오래된 면도날에 수염을 뜯겼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가성비가 좋은 가격으로 매달 정기배송까지 해준다면 면도기 사용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생각했다.

- 첫 번째 선택의 결과는?

구매 전환율을 보면 성공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소비자가 100원을 내면 면도기 핸들 1개와 면도날 1입이 담긴 체험팩을 보내준다. 이 체험팩을 받은 사용자의 90%가 재구매를 한다.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품질과 서비스를 인정받고 있다. 2019년 1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회원 수가 10만 명으로 늘어났다.

- 면도기의 파트너사가 ‘빅’(BIC)인 게 생소하다.

빅(BIC)은 1945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생활용품 기업이면서 전 세계 매출이 3조원 넘는 다국적기업이다.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여 볼펜과 라이터를 공급하고 있지만 면도기는 유통하지 않았다. 사실 빅은 면도기 시장에서도 연간 26억 개 이상 판매하는 글로벌 Top3 안에 드는 기업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볼펜보다 면도기로 유명할 만큼 품질이 보증된 회사이다.

- 파트너십을 맺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쉽지 않았다. 전 세계에 면도날을 생산하는 업체는 빅을 비롯해 질레트, 쉬크 등 5곳에 불과하다. 빅이 아직까지 한국에 면도기를 유통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프랑스 본사에 정기배송을 통해 면도기 유통을 해 보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실체 없는 스타트업 기업의 제안에 다국적 기업이 시큰둥한 게 사실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한국에서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 등을 설득하기 위해 10여 차례 이메일 보낸 끝에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6개월간의 릴레이 미팅 끝에 국내 런칭 제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BIC과 파트너십을 통해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수입과정에서 생기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가격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다.

- 런칭 2년차인데 그동안의 성과는?

레이지소사이어티의 회원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BIC 또한 국내 면도기 시장에서 인지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빅의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유통구조 없이 시장개척비용도 전혀 쓰지 않고 한국시장에 정착할 수 있어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덕분에 지금은 아시아 지사장과 소통하면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집입을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관계가 개선되었다.

- 구독경제 열풍이 대단한데 경제적 효과는?

이제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좋은지는 기업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 구독경제는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제품 개선에 반영하려는 전략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레이지 소아시어티도 만개가 넘는 고객들의 리뷰가 쌓이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의 방향을 살피 수 있었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들의 진짜 원하는 숨은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올인원세트(면도기+면도날4입+시카쉐이빙젤)올인원세트(면도기+면도날4입+시카쉐이빙젤)
- 면도기 다음으로 생각하는 아이템 등 향후 계획은?

당분간은 빅의 면도날과 자체 생산하고 있는 쉐이빙 젤, 마데카 리페어 로션 등 남성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현재 10만 명인 회원 수가 몇 년 안에 1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고객관리에 집중할 생각이다.


레지지 소사이어티는 ‘게으름이, 나태함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행복한 것’이라고 믿는다.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고객들의 게으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레이지 소사이어티와 함께 ‘게을러도 괜찮은 생활’을 누리고 ‘더욱 중요하고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레이지소사이어티 김정환 대표레이지소사이어티 김정환 대표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을 연중 진행합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플랫폼 브랜드 '서울메이드(SEOUL MADE)'를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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