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보다 수소차" 전문가들이 찍은 돈 되는 주식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이재윤 기자, 방윤영 기자, 강민수 기자 2020.10.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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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그린뉴딜서 찾는 새로운 투자 기회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야 합니다."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마지막 날인 30일, 투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소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그린뉴딜에서 찾는 새로운 투자 기회' 컨퍼런스에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현황과 전망, 투자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컨퍼런스는 지난 28일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의 세부 행사다.



이 행사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의 투자 전문가 4명은 그린뉴딜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전문가 4명의 그린뉴딜 투자 전략
전문가 4명은 그린뉴딜과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소개했다.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서 찾는 주식 투자 포인트',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그린 뉴딜 시대, 필수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 ETF'를 주제로 발표했다.

현대차 수소차 잘한다…주요 밸류체인에 주목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에너지와 수소차 시대의 도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전기차가 대세지만,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수소차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위원은 "수소는 안전하고, 충전 인프라만 갖춰지면 연비 역시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전기차와 비교해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 등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2050년 글로벌 수소 및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 국내 경제효과는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위원은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현대차를 비롯한 연료전지 및 수소차 밸류체인의 주요 기업을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우선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생산하는 현대차, 그리고 현대모비스를 볼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는 지금 전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연료전지 독자기술을 확보했거나, 현대차에 관련 기술이나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스택 분야에선 현대차, 현대모비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제철, 두산퓨얼셀, 한국퓨얼셀, 블룸SK퓨얼셀, 에스퓨얼셀, 비나텍, 동아화성(동아퓨얼셀)을 꼽았다.

수소공급장치 분야에선 현대모비스, 세종공업, 디케이락이 포함됐다. 공기공급장치 분야에선 한온시스템, 뉴로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꼽혔다.

열관리장치 분야에선 한온시스템, 세종공업이 이름을 올렸다. 수소저장장치 분야에선 동희산업, 일진다이아, 모토닉, 세종공업, 대창솔루션을 꼽았다.

전장장치 분야에선 현대모비스, S&T모티브, LG전자, 삼화전자, 뉴인텍, 삼화전기가 포함됐다. 수소충전인프라 분야에선 에코바이오, 이엠코리아, 제이엔케이히터를 꼽았다.

"수소 경제 핵심은 연료전지"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연료전지에 주목했다. 그는 "수소 경제에서 투자 가능한 분야는 수소차, 인프라, 연료전지"라며 "이중 핵심은 연료전지"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수소 활용 범위는 자동차에 한정해 논의됐는데, 기차·선박·버스 등 다양한 운송수단, 발전용, 건물·산업용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 속에 연료전지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연소 반응 없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만드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기술이다. 연료전지가 유망한 이유는 국가 주도로 육성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발전용 연료전지의 공급과 수요는 모두 국가가 대상이라 육성하기 좋다"며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발전하면, 그 전기를 다시 한전에서 구매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수소 연료전지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소 연료전지 분야는 국내외 업체들 모두 최근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성장세에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꼽은 수소 연료전지 해외 업체는 블룸에너지, 세레스 파워, 발라드 파워, 퓨얼셀 에너지, 파워셀, 플러그 파워 등이다. 국내에선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한국퓨얼셀 등을 거론했다.

그린뉴딜 관련주 "멀리보면 지금이 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정부정책에서 찾는 주식투자 포인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정부정책에서 찾는 주식투자 포인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투자 기회를 찾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정책은 앞으로 5년을 내다봤을 때 정부가 뭘 사라고 짚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관련주가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5~10년 이후에는 비싼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린뉴딜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중장기 관점에서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지난 7월 공식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이 '반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성장동력으로 활용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그린뉴딜 수혜 기업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업 △차량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2차전지)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혜종목으로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탑선 등 태양광 업체, 일진다이아, 에스퓨얼셀, 디케이락 등 수소 관련 업체,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유니슨 등 풍력 업체를 언급했다.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체뿐만 아니라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 소재, 신흥에스이씨, 에이에프더블류, 상신이디피 등 부품, 엠플러스, 피엔티, 이노메트리 등 장비업체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또 각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으로 배출 비용이 늘면서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휴켐스, 코오롱인더,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한국가스공사 등을 꼽았다.

착한 기업에 투자해야죠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그린 뉴딜 시대, 필수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 ETF'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그린 뉴딜 시대, 필수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 ETF'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앞으로 기업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기존에는 돈만 벌면 됐지만, 이제는 환경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환경을 더럽히는 게 우리 삶과 인류에 직결되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을 더럽힐 이유가 없고, 관련 이슈가 없는 기업이 주목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또 "ESG 기업의 요구수익률(Required rate of return)은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며 "단기적인 관점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분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ESG 관련, 미국과 글로벌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소개했다.

특히 미국 기업 중 ESG 점수가 높은 400개로 구성된 상품, 담배나 주류 등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 4000여개로 구성된 ETF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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