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밤에 뜨는 '블루문', 왜 19년마다 반복될까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10.30 10:14
글자크기
블루문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블루문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


오는 31일, 핼러윈(Halloween)데이 저녁 하늘에 ‘블루문’이 떠오른다.

30일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등에 따르면 19년 주기로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을 볼 수 있는 데 31일 바로 그날이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로 양력의 한 달 보다 조금 짧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태양의 공전과 비교했을 때 매년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럴 경우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으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며,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건 19년마다 일어난다.


따라서 핼러윈과 블루문이 겹치는 다음 시점은 2039년 10월 31일이 된다.

블루문이란 단어 상 ‘파란색 달’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는 푸른색을 띠지는 않는다. 다만 산불, 화산 폭발 등으로 발생한 먼지가 공중에 퍼지면서 빛의 산란을 통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천문연은 “블루문은 천문학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문의 어원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떠야 하는 데 추가로 한 번 더 떴다는 의미에서 ‘배신자들(belewe moon)라고 부르던 게, 어감상 비슷한 ’블루문‘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보름달이 풍요를 상징하지만, 서양에서는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
블루문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블루문 이미지/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핼러윈 당일 오후 8시부터 천체관측소 망원경을 통해 ‘블루문 랜선 관측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과 블루문과 할로윈데이의 의미와 기원을 설명한다.

달 탐사 전문가의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인터뷰 영상도 방송할 계획이다.

또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해 천문해설사가 가을철 별자리 해설도 할 계획이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블루문과 핼러윈이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가족들과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