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증가'…정부 "회복세 이어갈 것"(종합)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0.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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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10.30.    ppkjm@newsis.com[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10.30. [email protected]


9월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어나 6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다시 실현했다. 수출 회복으로 생산이 2개월 만에 반등했고, 추석 명절효과 등으로 소비가 두 달째 증가했다. 정부는 경기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수활성화로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증가'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며 8월보다 2.3% 증가했다.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0.8% 감소했는데,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2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3.0%)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이 늘어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신차 출시, 북미 수출 증가 등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9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수출입 물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0.7%)는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음식료품 소비가 늘어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추석 선물세트 등 집중 구매 영향이다. 환절기 등 날씨 영향으로 의복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이 줄면서 음식료품의 ‘집 소비’가 늘었다”며 “추석 명절 효과와 함께, 생활 가전제품이 많이 팔린 것도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는 감소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7.0%)과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6.4%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4개월 연속 증가로 기록됐다.


정부 “경기 회복세...코로나 재확산은 유의해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10.29.   kmx1105@newsis.com[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10.29. [email protected]
정부는 “9월 산업활동은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증가하며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전분기대비)를 기록하고,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증가하는 등 주요 지표가 개선세를 보인 점을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발표된 지표들 모두 한 방향으로 ‘경기회복’을 가리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수진작, 수출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이라는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방역수칙만큼은 반드시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그것이 곧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남은 기간 철저한 방역 속에 내수진작, 수출지원, 고용개선 등에 진력해 우리 경제를 최대한 조속히 정상화 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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