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전경 /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분할 안건을 82.3%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는 약 5971만주(보통주+종류주 합산, 이하 동일)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이 참석(전자투표 참가자 포함)했고 이 중 약 4911만주 지분을 쥔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달 이번 LG화학의 주총은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의 주가를 지난해 말 31만7000원에서 올해 한 때 76만8000원(9월3일, 종가 기준 올해 고점)까지 밀어올린 근본이유가 배터리 사업부문의 가치에 있었던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도 컸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7.8%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석유화학·배터리·첨단소재·생명과학 등 전 사업본부에서 고른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결과로 추정된다. 사진은 12일 LG화학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뉴스1
한편 국민연금이 반대표 행사를 선언하며 표대결에 나서서 실제로 그 의견이 통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560개 기업의 3949개 안건 중 648건(16.4%)에 대해 반대했는데 반대안건 중 실제 부결된 건수는 11건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11건 중 4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던 것이었고 7건 정도만 실제 표대결이 이뤄져 국민연금의 뜻대로 반대의사가 관철됐다. 100전 99패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