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고 카메라 앞에 선 여가수…상처투성이 몸 드러낸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10.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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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 라임즈, '세계 건선의 날' 맞아 건선 투병기와 누드 사진 공개

팝 가수 리앤 라임즈/사진=리앤 라임즈 인스타그램팝 가수 리앤 라임즈/사진=리앤 라임즈 인스타그램


영화 코요테 어글리의 OST 'Can't Fight The Moonlight'을 부른 팝 가수 리앤 라임스(Leann Rimes·38)가 벌거 벗은 몸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리앤 라임즈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드 사진 2장과 함께 카메라 앞에 벌거벗은 몸을 드러낸 이유를 밝혔다.

리앤 라임즈는 '세계 건선의 날'에 맞춰 자신이 건선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붉은 반점으로 뒤덮인 자신의 누드 사진을 공개했다.



리앤 라임즈는 "나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 드디어 '건선'이 무엇이고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때가 왔다"고 전했다.

팝 가수 리앤 라임즈/사진=리앤 라임즈 인스타그램팝 가수 리앤 라임즈/사진=리앤 라임즈 인스타그램
공개된 사진 속 웅크리고 있는 리앤 라임즈의 피부에는 울긋불긋한 반점이 가득한 모습이다.

리앤 라임즈가 앓고 있는 '건선'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고, 그 경계에 흰 각질이 덮여 비늘처럼 일어나는 증상의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극을 많이 받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의 부위에 주로 생기며, 가려움, 작열감, 따가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한 번 걸리면 10~20년 정도 지속되며 좋아지더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 한다.

전염되지 않으나 전염병으로 오해 받는 일이 많아 수영장, 미용실, 목욕탕 등 공공장소 출입 제약을 받기도 해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등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리앤 라임즈는 2살 때 처음으로 건선을 진단받았으며, 발진이 아프고 피가 나는 두꺼운 비늘 같은 피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리앤 라임즈는 지난 16년 간 건선을 잘 다스려왔으나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다시 재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는 건선을 자극하는 흔한 요인인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리앤 라임즈는 "이 사진들이 내겐 오랜 시간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고 난 뒤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과 같다"고 누드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건선을 고백한 뒤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난 이것(건선에 대해 고백하는 것)이 필요했다. 내 온 몸, 내 마음, 내 영혼은 이것을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다"며 "오늘이 '세계 건선의 날'이기 때문에 지금이 내 이야기를 나눌 완벽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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