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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단협의회-서산시, 사회공헌사업 추진 ‘기대 반·우려 반’

뉴스1 제공 2020.10.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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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각종 환경공해·온갖 고통 30여년간 참아와” 여수·울산 등 비해 부족한 '지역과 상생 노력' 더 기울여야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전경© 뉴스1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전경© 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와 대산공단 (사)대산공단협의회(대표 한화토탈 공장장 김형준) 소속 26개 기업이 발표한 사회공헌사업 추진 계획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반기면서도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대산공단과 상황이 비슷한 울산이나 여수의 경우처럼, 각 기업들이 이윤 창출도 좋지만 지역과의 상생에 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산 대산공단 (사)대산공단협의회 소속 26개 기업과 서산시는 지난달 24일 충남 사회공헌사업 추진 발표식을 가졌다. ‘지역발전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지 3년 만으로 지역사회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회공헌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우선 서산시 대산읍에 대산복합문화센터를 2023년까지 건립한 후 서산시내에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서산시에 따르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는 현대오일뱅크, 엘지화학, 롯데케미칼,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굴지의 대기업을 포함한 6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역주민은 대산공단이 설립된 이후 30여 년간 각종 환경 공해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참고 인내해 왔다.

대산공단은 연간 4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공장 증설을 거듭하며 정부에 연간 5조 원에 달하는 국세를 납부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지역사회공헌은 미미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 목소리는 높았다.

이에 2017년 이완섭 전 서산시장은 몇 차례에 걸쳐 대산 5사와 기업들에 사회공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기업 사회공헌 촉구를 위한 대산읍 기관·단체와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서산시의 이같은 노력으로 시와 대산공단 입주기업 대표, 지역주민대표들은 2017년 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산공단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매연 등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입주기업들이 벌여나가기로 합의한 후 3년이 지난 지난달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키로 발표했다.

서산 대산공단© 뉴스1서산 대산공단© 뉴스1
이는 서산시와 비슷한 처지인 울산과 여수지역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울산의 SK이노베이션은 1020억 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했으며, 여수의 GS칼텍스는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종합문화예술회관인 예울마루를 건립하고 매년 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당진시의 당진화력은 종합버스터미널, 문예의 전당,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해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반면, 대산공단의 입주기업들은 크나큰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도 고통을 감내한 지역민에는 불우이웃돕기 등 생생내기만 했을 뿐 지역민과의 상생에는 뒷전이었다.

지역주민들은 경기가 좋을 때 지역상생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추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나마 경기 악화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에 통 큰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렵게 성사된 지역사회 공헌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지 회의적 시각도 보내고 있다.

서산시의회 안효돈 산업건설위원장은 최근 ‘대산공단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 발표를 바라보며’란 제목의 <뉴스1> 기고를 통해 “대산공단에서 납부하는 1년분 국세의 단 10%만 투입하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대산 우회도로 개설과 국도 38호선 확장공사,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사업을 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수시 예울마루는 GS칼텍스 단독으로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 설립에서 개관까지 6년이 걸렸다”면서 “대산공단 참여사 26개 기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며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데만도 3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서산시 관계자는 “대산공단 설립 27년 만인 민선 6기 2017년에 어렵게 MOU 체결을 이끌어 내고 약속 발표까지 3년 만에 좋은 성과를 냈지만, 발표식이 있은 후 전국에 여러 개 회사가 있는 일부 기업은 각 지역에서 우리도 해달라고 일어나면 어떻게 하느냐. 우리는 못한다. 이런 상황이어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다 보면 기업에서 하고 싶어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해줄 수 없는 입장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대산공단협의회는 지난해 4월 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 엘지화학, 롯데케미칼,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일명 대산 6사와 회원사 등 총 26개 기업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협의체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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