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회·지식의 보고…둘째날도 북적인 '2020 그린뉴딜엑스포'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0.10.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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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엑스포' 둘째날인 29일에도 수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정부, 수소 사업체 관계자들은 엑스포 참여를 통해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일반 시민들은 전시 부스를 관람하며 수소 산업에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만날 수 있었다.

"사업 현황, 참여 방법 알려주니 좋아"…업체간 교류의 장된 엑스포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엑스포' 참여자들이 강원테크노파크 부스에서 안내원과 질의를 주고받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엑스포' 참여자들이 강원테크노파크 부스에서 안내원과 질의를 주고받는 모습 /사진=정경훈 기자


엑스포 개최 장소인 DDP 지하 2층 알림 1·2관에는 입장이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시장에는 두산·한화 등 에너지 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강원도와 같은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수소연료전지, 미래 '수소 도시' 모형 등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방문객들은 기업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수전해 모델, 수소탱크 실물 모형이나 미래 수소 도시 모형 앞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안내원의 설명을 들었다. 방문객들은 나눠준 팸플릿에 설명 내용을 받아적기도 했고, 스마트폰을 꺼내 모형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원자재 수입 사업을 운영하는 A씨는 "필름·고무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일을 하는데, 수소탱크나 연료전지에는 어떤 소재들이 쓰이는지 시장조사를 해보기 위해 왔다"며 "몇 군데 관람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실물 모형을 직접 볼 수 있는 등 기대되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지자체 부스에서는 지자체 관계자 등 안내 직원들과 수소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방문객 사이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신유진 두산메카텍 차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는데 업체들의 실증 사업이 많아질수록 우리 회사와의 교류 가능성도 커지기에 관련 현황을 파악하러 왔다"며 "올해는 음식물 처리장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로 수소를 만드는 기술 등 새로운 실증 사업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강원도가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만큼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방문객들과 주로 특구에서 어떤 사업이 진행되는지, 사업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장소영 충남에너지센터 연구원은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충남 입장에서도 투자나 기업 유치에 관해 관심이 많다"며 "엑스포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기업들의 기술과 발전 방향을 알아볼 수 있고 충남의 규제 특구도 홍보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수 증권업계·학계 관계자들도 엑스포를 찾았다. 이날 오후 2시쯤 만난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뉴딜 정책과 관련 산업의 실제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 방향을 모색해보기 위해 왔다"며 "엑스포를 통해 수소 충전소 등 설비가 예상보다 빨리 구축될 수 있다는 등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영일 울산연구원 공학박사는 "대기환경을 주로 연구하는데, 울산이 수소도시를 구축하려는 노력 등을 기울이고 있어 관련해 공부를 하러 왔다"며 "엑스포를 통해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고 오후에 예정된 컨퍼런스도 유튜브를 통해 모두 시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소 트렌드 알아야 사업 기회도 잡아"…민간 관심 후끈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기업 부스 인근에서는 수소 기술에 관해 설명을 듣는 일반 시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화 부스 앞에서 'sCO2' 엔진 코어 등을 보던 박선림씨(35)는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이 증대하니 수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수소를 활용한 제품이나 부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이어 "엑스포를 보고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37개밖에 없는 등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알았다"며 "이런 부분에 관한 투자가 더 필요하고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인식이 더 홍보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 부스에서 연료전지 설명을 들은 이길원씨(34)는 "건설업계에서 일하지만 수소 경제라는 트렌드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왔다"며 "트렌드를 알아야 새로운 사업 기회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엑스포를 통해 큰 틀의 이해를 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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