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 사진제공=외부
29일 유료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CMB는 비공개 입찰 형태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CMB는 이미 인수 희망사를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회사 설명서를 배포했고,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는 이를 바탕으로 추가 M&A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CMB는 대전, 세종, 광주, 대구 등을 권역으로 약 156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4위 업체다. 특히 대전에선 83.2%로 절대 우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매각을 공식화했고 8월 김앤장 법무법인을 매각 법률 자문사로 선정했다. CMB는 당장 연내엔 어렵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M&A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 때문에 KT 입장에서는 CMB 추가 인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에서는 시장 지배력 등이 중점 심사 사항이기 때문이다. 현대HCN 인수가 완료되면 KT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5.47%, 가입자 수는 1191만명이 넘는 초대형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그러나 KT는 케이블TV 추가 인수에 대해 "시너지가 난다면 가능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료방송 추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 "KT는 (현대HCN에 대해) '합병'이 아닌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 후에도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추가 인수 역시 '시너지'가 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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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유료방송 시장을 빨리 정리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 OTT에 대항해 다른 사업을 추진하려면 손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