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 아무도 해외여행 못 갔다…출국자 작년 대비 97% 급감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0.10.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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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 아무도 해외여행 못 갔다…출국자 작년 대비 97% 급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의 수가 전년도에 비해 16만명이나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통계에 비춰봐도 가장 낮은 수치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의 수는 총 4761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97% 줄은 수치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총 17만2644명이 출국했다.

최근 5년간 출국자 수와 비교해봤을 때도 단연 가장 낮은 명수를 기록했다. 2018년도에는 19만9963명이, 2017년도에는 26만877명이, 2016년에는 19만528명이 해외를 나섰다.



해당 통계에는 승무원 등 업무를 목적으로 출국한 이들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여행을 위해 출국한 내국인 수는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20만명을 기록했던 출국자 수가 이처럼 급격히 줄어든 것은 단연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추석 연휴 동안 도시 간 이동조차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외국인 입국이 허용된 나라들도 일부 있지만, 감염 우려와 나라 간 이동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가격리 기간 때문에 직장인이 여행을 떠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출국자 수가 대폭 줄어든 상황"이라며 "만약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최근 20년 이래로 올해가 가장 낮은 연도별 출국자 수를 기록한 해로 기록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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