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또 59명 무더기 시신…마약 조직간 세력 싸움 있었나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0.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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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에서 주 방위군이 경계를 서고 있다./사진제공=AFP/뉴스1지난 7월1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에서 주 방위군이 경계를 서고 있다./사진제공=AFP/뉴스1


멕시코에서 최소 59구의 시체가 묻힌 무덤이 발견됐다. 마약 조직들 간의 세력 싸움으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체가 발견된 구아나후아토주 살바티에라시는 최근 마약 조직들 간의 세력 다툼으로 살인율이 급증하고 있는 도시다. 이번에 발견된 시체들도 마약 조직과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국가실종수색위원회(CNB)에 따르면 당국은 약 2주 전 남부 살바티에라시의 바이로 데 산후안 근교에 숨겨진 무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52차례 발굴작업을 벌인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



카를라 킨타나 CNB 위원장은 "발견된 시신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로 심지어 10대도 포함돼 있다"면서 "피해자 중 10~15명은 여성"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들이 멕시코 마약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흔히 이들 조직이 경쟁 세력의 조직원을 살해한 뒤 범죄를 숨기기 위해 시신을 집단매장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정부에서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14년간 약 29만300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마약 범죄율이 높은 곳으로, 1~8월 2250명이 살해당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25%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에는 무장한 남성들이 이라푸아토시의 마약 재활센터에 난입해 27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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