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로고 © AFP=뉴스1
미국이 WTO 창설의 주역이지만 WTO 내에서 미국보다 중국의 입김에 세지고 있는 것. 정작 우스운 것은 중국을 WTO에 끌어들인 장본인이 미국이다. 그런데 미국은 소외 당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은 미국의 적극적 지원 아래 이뤄졌다.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이 WTO에 가입해 시장 경제에 편입되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유리하다고 의회와 세계를 설득했다.
UN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덩샤오핑 - 바이두 갈무리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자 중국의 WTO 가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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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 가입하자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줄어든 중국은 그때부터 세계의 공장이 되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다. 게다가 2001년 부시 행정부부터 시작된 저금리정책으로 엄청난 달러가 풀리면서 중국 경제는 더욱 날개를 달았다.
싼값에 중국 제품을 사들이는 덕에 미국은 흥청망청 풍요를 누렸고 중국은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였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로버트 F.케네디 암살 5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무역전쟁을 선언하고 몇년에 걸쳐 전쟁을 치렀다. 미국은 WTO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까지 중국 편향이라고 비난하며 국제기구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지 못하고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원조를 받은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가 WTO 수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중국을 WTO에 끌어들였으나 정작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 우선'을 외치다 WTO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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