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한국감정원은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주일 새 0.13%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지난주 0.09%에서 0.1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수원, 용인, 오산, 김포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 지정에서 빠진 경기도 김포시는 0.58% 올라 이번주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3기 신도시 이슈로 고양 덕양구는 0.35% 상승했고 오산시도 역세권 중심으로 0.34%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이번주 0.12%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기흥구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삼익타워은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1일 131.27㎡가 저층(2층) 임에도 불구, 1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4층)은 지난 1월 4일 11억5000만원에 거래 됐는데 9개월 여 만에 7억원이 오른 것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역이 비규제 지역으로 풀려 수도권이나 서울에 비해 대출,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 받는다.
울산과 대구도 각각 0.27%, 0.26% 상승해 지방의 비규제 지역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집값이 달아오르는 부산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