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 강화…쇼핑·페이·웹툰 비대면 사업 '탄력'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온라인 쇼핑과 페이, 웹툰, 클라우드 등 비대면 바람을 탄 신사업들이 탄력을 받았다. 1분기부터 시작된 비대면 영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온전히 반영됐다.
핀테크와 클라우드 사업도 비대면 소비 확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핀테크 매출은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62% 늘어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및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SME(중소상공인)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2% 성장한 763억 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네이버는 향후 모든 기업 간 거래(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웹툰은 성장을 거듭하며 콘텐츠 매출을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8% 성장한 1150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북미, 유럽 등에서 고른 활약을 이어가며 3분기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가 6700만명을 넘어섰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웹툰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중"이라며 "인기 IP(지식재산권) 중심으로 연재형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확대한 결과, 결제 사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 전기트럭 / 사진제공=cj대한통운 전기트럭
우선 CJ그룹과 혈맹을 맺은 효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과 협력으로 쇼핑 사업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물류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을 통해 쇼핑 사업의 약점으로 꼽혔던 배송·물류망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 대표는 “쇼핑과 결제, 물류 흐름 완성을 위해 CJ대한통운 등과 자사주 교환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네이버의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손 잡으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과 웹소설이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생산되면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 사업을 보다 확대한다.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중이다.
웹툰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는 올해 안에 7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 영토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6월 선보인 '네이버통장'은 미래에셋대우가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해 SME들에게 운영비용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