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흔들…2가지 악재엔 끝이 있다, 증권가의 조언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10.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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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에센=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11월 한 달간 부분 봉쇄를 선포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9621명, 사망자는 1만359명으로 집계됐다. 2020.10.29.[에센=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11월 한 달간 부분 봉쇄를 선포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9621명, 사망자는 1만359명으로 집계됐다. 2020.10.29.


국내 증시가 또한번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코스피 2300선, 코스닥 800선을 위협받는다. 이달 들어 오르내림이 심하다.



전세계적 코로나19 재확산이 심리를 짓누른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가세한다. 투자자들은 변수가 사라질 때까지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코스피는 29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4.44p(1.47%) 내린 2310.8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4.30p(0.53%) 하락한 801.9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3% 이상 하락한 영향을 국내 증시도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장 초반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달 들어 2가지 악재가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코로나19 확진자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고 스페인도 확진자가 2만명에 달했다. 미국 역시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봄 1차 확산 당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당선자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추가 경기부양책도 대선 이후로 밀렸다.


결국 3분기 국내 기업의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주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21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릴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 AFP=뉴스121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릴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 AFP=뉴스1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 장세의 원인인 불확실성의 끝이 정해진 만큼 차분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하방 압력을 벗어나기 어렵지만 결론이 난 이후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불확실성 해소가 정해져 있고 유럽 역시 락다운(봉쇄)에 돌입한 이상 약 2주 후에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중 백신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고 재확산이 심각할수록 긴급허가에 대한 공감대는 커질 것"이라며 "불확실성에 결론이 나면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복귀하는 경향이 있어 11월 초 급락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가 추가로 폭락하지만 않는다면 국내 역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단계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여당에서 대주주 3억원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코스피가 2300선을 지키면 매우 선방하는 것"이라며 "2260선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는다면 일부 업종에서 저가 매수 세력이 들어올 수 있고, 미국 선물시장 흐름에 따라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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