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WTO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경쟁자에 뒤져(상보)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10.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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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 사진제공=AP뉴시스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 사진제공=AP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경쟁자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 본부장이 경쟁자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에게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WTO 역사상 첫 여성·아프리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TO가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진행해 온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는 이날 마무리됐다.

다만 유 본부장의 낙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WTO는 사무총장 선출 시 164개국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

한국 정부는 마지막까지 의견 조율 등을 통해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원하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재외공관에 외교 전문을 보내 주재국 정부가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 본부장을 지원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폴리티코는 "이는 미국이 유 본부장을 확실히 지지한다는 신호"라면서도 "미국의 지지가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당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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