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저희 스스로 하기도 하고 방사청 등과 협력해 10년 이상 개발했습니다."
"오랜 노력이 필요하군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총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수소연료전지 업체 '범한' 사이에 열띤 질답이 오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범한은 잠수함용 수소 연료전지 모듈을 자체 개발한 업체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엑스포 개막총회에는 정 총리와 전 의원을 비롯해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홍선근 머니투데이그룹 회장, 조명래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주요 정계 인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에도 참여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열정에 정치인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요 인사가 처음 방문한 부스는 SK이노베이션이다. 이들이 입장하자마자 부스 앞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철도, 항공, 항만 등으로 이뤄진 도시를 형상화한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배터리가 있어 가능한 세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가장 안전하고 충전이 빠르며 오래가는 배터리를 만든다'고 강조하는 부스 직원의 설명에 정 총리를 비롯한 인사들은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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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대차·한화·두산퓨얼셀·범한·한국가스공사 등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현대차가 SUV(스포츠다목적차량) 넥쏘를 차박 형태로 만든 전시관에서는 다들 흥미로운 듯 주의 깊게 주변을 둘러봤다. '같이 캠핑을 떠나보겠냐'는 안내 직원의 설명에 이들은 눈웃음으로 화답했다. 넥쏘는 현대차가 만든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다.
정세균 국무총리,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빌딩과 산업시설 등 '수소 생태계' 모형을 중심으로 꾸며진 한국가스공사는 "40년동안의 천연가스 공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산업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와 조명래 장관은 개막식 이후 제주도 부스를 방문해 수소 배달 드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환경부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이용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를 둘러보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도 수소 사회로 나가기 위해 각 기업체에서 열성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점을 느꼈다"며 "관련 산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필요할 경우 재정 지원을 통해 수소사회를 선도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