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상장 첫 날 20% 이상 약세 마감했다. 빅히트 이후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 날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
28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바이브컴퍼니 (6,250원 0.00%)는 시초가를 공모가(2만8000원)보다 1만2000원(42.8%) 높은 4만원에 형성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지난 19일 상장한 피플바이오 (2,760원 ▲25 +0.91%)의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 낮았다. 이어 지난 22일 상장한 미코바이오메드 (1,426원 ▼39 -2.66%)의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3% 높았다.
바이브컴퍼니는 공모 과정에서 수요예측과 청약 모두 경쟁률 1000대 1을 넘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4만2400원까지 오른 주가는 금세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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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국 시초가 대비 8700원(21.75%) 내린 3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브컴퍼니의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1.78%다.
지난 15일 상장한 빅히트 (201,500원 ▼10,500 -4.95%)의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91.1%다. 상장 당일 장 중 최고가(35만1000원)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래도 공모주 투자자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
빅히트 이후 신규 상장 기업의 첫 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보면, 피플바이오가 17%, 미코바이오메드가 -8%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바이브컴퍼니의 경우 공모 흥행 열기를 고려하면 상장 첫 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평가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주가가 상장 첫 날 꼭지점까지 오른 뒤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신규 상장 기업의 경우 공모 과정에서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