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수분제어장치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의 수분제어장치는 경상북도 경산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직접 만드는데 경산공장은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 전략에 맞춰 설비를 증설하며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까지 올해보다 50% 이상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PEM과 양극·음극촉매, 가스확산층 등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구조를 통틀어 MEA라고 부른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4년 MEA 개발에 본격 착수한 뒤 미국 코어(Core)와 협약을 맺고 MEA 핵심 기술을 도입했다. MEA 파일럿 설비를 서울 마곡 연구단지에 구축한 상태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생산설비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런 기술들이 속속 상용화되면 오는 2022년까지 코오롱그룹의 연료전지 관련 매출만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주택·건물, 드론, 중장비, 기차, 선박, 항공 등으로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들은 관람객들도 연료전지나 자동차 관련 업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 제조업체 파셀주식회사 소속 박모씨는 "코오롱의 수분제어장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단 얘기를 들어서 성능이 어떤지 확인하려고 보러왔다"고 말했다.
GM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회사 연구원이라고 밝힌 배상현씨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2030년까지 내연기관을 다 없애버린다고 발표했고 기존 가솔린 엔진 등은 더 이상 상업성이 없다"면서 "전기차도 결국 수소차쪽으로 흘러가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연구원으로서 살 길을 마련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스를 찾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