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한화 부스/사진=안정준 기자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그린라이프 존'. 이 곳에 부스를 마련한 한화그룹의 전시 테마는 '수소 연합군'이었다.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약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마련한다는 것이 한화 수소 밸류체인의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 등으로 분해해 주로 얻어지는데, 태양광에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 천연가스 분해보다 더 청정한 수소 생산 방식으로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그린수소'로 분류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 같은 청정 전기로 '생산' 단계를 맡는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3년 전부터 수전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촉매와 음이온 교환막은 물론 스택 설계 및 제작까지 소재와 부품, 장치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수소 저장 및 운송 부문을 맡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폴리아미드 라이너와 탄소섬유 복합 소재로 제작된 고압 수소 저장 용기를 선보였다. 복합 소재를 통한 경량화로 운송 효율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연간 운반비가 기존 스틸 탱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소비 접점인 충전시스템 공급을 맡는다. 설계부터 구축, 시운전, 최종검사까지 모두 아우르는 방식이다.
한화에너지는 수소 최종 사용단계인 발전을 담당한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한국동서발전, ㈜두산과 함께 충남 서산에 세계 첫 부생수소(석유화학·철강 공정을 통해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 발전소를 올해 구축했다. 이전까지 버려지거나, 태워버렸던 부생수소를 '무(無) 연소, 무(無) 대기오염'의 수소 발전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발전소는 연간 40만MWh 전력을 생산해 인근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그룹사 협력 하에 그린수소 생산단지 개발을 추진해 청정에너지로 인류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