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재판→컴백→음주운전…힘찬, 복귀 하루 만에 '자숙'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10.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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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룹 B.A.P 출신 가수 힘찬./사진=뉴스1그룹 B.A.P 출신 가수 힘찬./사진=뉴스1


그룹 B.A.P 출신 가수 힘찬의 복귀 계획이 하루 만에 무산됐다. 강제추행 혐의 재판과 팀 해체를 겪은 이후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힘찬은 지난 25일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힘찬은 컴백 하루 만에 술을 마신 채로 운전대를 잡았다. 결국 힘찬은 '자숙'을 결정했다.

힘찬, '면허취소' 상태로 음주운전…"자숙하고 반성하겠다"
힘찬은 27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는 "어제(26일) 발생한 음주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금일 이후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힘찬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 26일 밤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근처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당시 힘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힘찬이 하루 전 컴백한 점과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팬들을 언제까지 실망시키려고 하는 거냐. 제발 그만 좀 하라", "앨범내고 하루 만에 음주운전 한 거냐", "성추행에 음주운전까지 가지가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힘찬, 2년 만에 컴백…누리꾼들 '시기상조' 지적
/사진=힘찬 인스타그램/사진=힘찬 인스타그램
힘찬은 음주운전 적발 전날인 지난 25일 새 앨범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Reason Of My Life) 발표하고 컴백했다. 힘찬의 컴백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내놨다.

힘찬은 앨범 소개글을 통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진정한 마음을 담아 첫 번째 이야기 'Reason Of My Life'를 노래했다"고 적었다.

또 타이틀곡 'Reason Of My Life'에 대해서는 "현재의 아픈 나를 감싸주고 목표가 없던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결국 나를 지켜봐 준 사람들이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양심도 참 없다", "재판도 미뤄졌는데 컴백이라니", "성추행 아직 해결 안 되지 않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제추행' 재판 진행중…2년 만에 "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 심경 밝혀
힘찬은 오는 11월18일 강제추행 혐의 관련 8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판은 당초 지난 8월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11월로 연기됐다.

앞서 힘찬은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아 그 해 8월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지난해 9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검찰은 지난 6월 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힘찬 측은 첫 공판에서 "두 사람 간 호감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명시적 동의는 아니지만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 강제추행이 아니다. A씨의 상체를 만지고 키스한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신체적 접촉은 없었다"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그런 와중 힘찬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만에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들과 심적 고통으로, 이대로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의 힘듦으로 나쁜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다"며 "진실과 진심이 어떻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렇게 심려 끼쳐드리고 상처를 드린 점 늘 송구스러웠고 죄송하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고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힘찬은 지난 2012년 4인조 그룹 B.A.P로 데뷔했다. 힘찬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지난해 2월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돼 소속사를 나왔다. B.A.P 그룹도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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