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334억원…2분기 연속 흑자 달성(종합)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10.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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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334억원…2분기 연속 흑자 달성(종합)


현대제철 (27,900원 ▼50 -0.18%)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3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선 138.6%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4조46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447억원이다.



현대제철은 △사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외형 축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의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힘입은 고로 부문 생산 및 판매 증가로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 글로벌 완성차를 겨냥한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확대해 고부가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전기로 열연인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도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제품을 대체 생산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이 떨어지던 컬러강판 설비 또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사업 손실을 줄였다.

현대제철은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그간 박판열연, 컬러강판 부문의 실적이 안 좋아 6월, 9월 가동을 중지했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설비를 매각하는 방안 등 대책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 및 가격 인상 등과 관련해선 "4분기엔 자동차 강판 판매 물량이 예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 인상과 글로벌 철강가격 반등을 반영하기 위해 자동차쪽과 적극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재류의 경우 3분기 기상악화 때문에 밀린 수요가 4분기에 몰려서 철근 수요가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봉형강쪽은 예상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겠지만 손익이 좋지 않은 수출을 줄이고 내수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판재류 가격은 2만~3만원 올리고 봉형강 가격은 다음달 초 2만원 가량 올릴 계획이다.

조선 후판 가격에 대해선 "당분간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비조선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광석 가격은 "연말에 100~105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내년 철광석 가격은 90달러대로 전망하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권 비용 감축과 관련해 내년에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도 신설하기로 했다. CDQ는 기존 코크스 습식소화설비(CSQ)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CDQ 신설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며 "3500억원의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CDQ 설비 투자에 따라 발전할 수 있는 전력 생산 등을 고려하면 남는 투자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전략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수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생산량 3500톤에서 연간 최대 3만7200톤으로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수소전략은 수소차쪽에 집중돼있고 최근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이 그룹사 전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수소 생산을 단기적으로 크게 늘리지 않는 이유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3만7000톤 수소 생산은 준비 단계에 있지만 내년 매출 예상은 시기상조"라면서 "수소전기차는 아직도 정부의 보조금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언제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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