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박람회에서 '인테리어 기업'이 주목받은 이유는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0.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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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참가한 LG하우시스 전시 부스./사진제공=LG하우시스'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참가한 LG하우시스 전시 부스./사진제공=LG하우시스


인테리어·건자재 업체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가 최근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는 '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0)'가 열렸다.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는 대한병원협회가 개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 분야 전시회다. 참관 기업 및 관람객의 90% 이상이 의료업계 종사자다.

박람회에는 △영상의학기기 △감염 예방 관련 기자재 △의료용품 △IT의료정보 시스템 등 병원에 필요한 기술과 기기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전시장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LG하우시스가 의료용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 맞춤형 인테리어 자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외 의료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의료시설 내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항균 및 내오염성이 우수한 인테리어 자재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의료용 건축자재는 위생성과 내화학성 등 품질 기준이 까다롭고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상 그동안 수입산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리진', '프레리', '앳모스피어' 시트 바닥재를 비롯해 타일 바닥재 '마블 오리진', '준불연 시트', 방염 벽지, 데크 바닥재 '우젠리얼데크',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등 강한 내구성과 높은 위생성이 요구되는 의료시설에 적합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제품 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번식을 최소화하고 뛰어난 항균 성능, 내화학성, 내오염성을 갖춘 '프레리' 제품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천연석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구현과 우수한 위생성·내구성으로 병원 로비의 인포메이션 데스크, 진료실, 수술실, 실험실 등 공간에 적용 가능한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눈으로 확인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하이막스는 미국 내 위생 검증기관인 국제위생재단(NSF)와 마이크로백(MICROBAC)의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높은 위생성을 입증 받았다.

또 'LG Z:IN 준불연 시트'는 화재 안전성을 인정받아 최근 소방청이 발표한 '제12회 소방산업대상'에서 산업기술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전시회에서 운영된 1대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BUY MEDICAL 비즈니스 상담'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전시회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한솔홈데코 (752원 ▼4 -0.53%)·KCC (246,000원 ▼2,000 -0.81%) 등 국내 인테리어·건자재 업체들도 의료용 인테리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3월 의료시설에 적용 가능한 '미네랄울 흡음 천장재'를 출시했다. 특수 항균 페인트를 사용해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 등의 증식을 막아 병원의 수술·입원실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다. 의료시설에 적용되는 가장 엄격한 기준인 프랑스 병원 표준(NF S 90-351)의 가장 높은 등급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다.

KCC는 항균성능을 갖춘 흡음 천장재 '기능성 마이톤'으로 수술실, 연구실 등 항균 기능이 필요한 시설 을 공략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LG하우시스는 의료용 인테리어 자재 시장 선두주자로서 관련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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