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1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사진=뉴스1
국과수는 부검 결과를 경찰과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부검 결과를 받은 질병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기에 17세 고등학생의 백신 관련 여부가 '백신 포비아(공포증)' 사태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아질산염을 치사량으로 섭취하려면 직접 먹거나 소금·설탕 등으로 오인해 음식에 뿌리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또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 사고사 등 다른 사망 원인을 추정해볼 수 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 미추홀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변사로 내사 중"이라면서 "집에서 식구랑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기에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게시판에 가족 청원글 "동생 극단적 선택 이유 없어…억울함 풀어주고 싶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자가 A군이 극단적 선택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26일 올렸다.
청원자는 "국과수 검수결과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경찰은 A군의 집에서 물과 소금, 설탕 등을 입수하는 등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물병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된 상황이다. 청원자는 "(아질산염이 검출된 병이) 저희 집에서 나왔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해당 청원자는 "(동생은) 죽기 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면서 왔다고 한다"며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살의 이유도, 부검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사망하는데 (독감 백신이)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며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