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법사위 국감에서 "(추 장관) 사퇴 여론이 점점 증가한다"고 압박하자, 추 장관은 "군 복무를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 언론이 무려 31만건을 보도했다. 무차별 보도하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저렇겠죠. 의원님도 장관 한 번 해보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
또 장 의원이 "야당의 사퇴 요구에 동의하지 않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웃으며 "뭐라고 (대답)하겠느냐"는 말로 동의 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아들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많이 의혹을 제기하고 여론 조사를 하면 당연히 국민은 오해한다. 그러나 수사 결과 혐의없음 결론이 나왔다"며 "수사지휘권 행사 또한 불가피했다는 대통령 말씀도 있었고, 여론에서도 바람직했다고 나온다. 의원님도 오해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의원은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1%"라며 "특혜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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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해보라"는 발언의 여파는 오후 국감에서도 계속됐다. 장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추 장관에게 "도전의 목표를 심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장관이 되면 세상 시끄럽게 안 하고 검찰하고도 충돌 안 하고 야당과도 소통을 잘 할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을 깔끔하고 확실하게 잘하는 장관이 되는 꿈을 키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응원하겠다"며 "많이 지도해드리겠다"고 응수했고, 장 의원은 이에 "제가 장관을 하면 전임 장관으로 잘 대우해드리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