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무슨 소용" 이건희의 마지막 편지?…알고보니 가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10.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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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겼다는 '가짜 편지'가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삼성전자 측이 해명에 나섰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글은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조언으로 시작한다.



이어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라'고 적혀있다.

중반에는 '내가 여기까지 와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며 한탄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공식적으로 "고인이 쓴 글이 아니다"라며 해당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5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후 6년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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