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글은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조언으로 시작한다.
중반에는 '내가 여기까지 와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며 한탄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공식적으로 "고인이 쓴 글이 아니다"라며 해당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5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후 6년간 투병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