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 업계 및 대법원 등기부등본, 국토교통부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소유로 알려진 주택, 토지, 빌딩 등 국내 부동산 자산의 공시가격은 약 3128억2600만원 규모다.
2014년 사들인 하와이 오아후섬 카할라 지역 2개 필지 부동산의 매입가 약 125억원까지 합하면 부동산 자산 시세는 총 4978억7600만원 이상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 이건희 회장의 자택/사진= 뉴시스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 3422.9㎡도 그의 소유다. 올해 공시가격은 342억원, 현실화율로 역산한 시세는 548억800만원이다. 또 공시가격 199억7000만원, 추산 시세 320억300만원짜리 장충동 단독주택 1004.6㎡도 이 회장 명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매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하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도 이 회장이 1채 갖고 있다. 전용면적 273.83㎡짜리로 2008년 95억원에 매입했다. 올해 공시가격은 61억7600만원, 시중 매물로 나온 같은 동, 같은 전용면적 호가는 90억원이다.
강남구 청담동 빌딩도 보유하고 있다. 8층짜리 업무시설용 건물과 5층짜리 근린생활시설 건물이다. 각각 공시지가만 417억5200만원, 470억3700만원으로 시세는 647억4400만원, 718억1200만원으로 예상된다. 건물분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더 비쌀 것으로 추측된다.
이건희 회장 소유 트라움하우스5차 등기부등본/사진= 대법원 등기부등본 캡처
이밖에 전남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산(공시가격 1억3500만원, 시세 2억600만원)과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 산(공시가격 1100만원, 시세 1700만원)도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그는 또 2014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카할라 내 2개 필지도 125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을 당장 내다 팔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상속세를 낼 때 부동산 자산은 공시가격으로 계산하는데 만약 팔게 되면 시세대로 계산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내야 할 상속세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은 "보통 부동산은 양도할 때보다 보유하고 있을 때 상속세가 더 적기 때문에 부동산을 상속받게 되면 일정 기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 일가의 부동산 상속세 계산은 상황별로 달라 계산이 어렵기도 하고, 주식 자산이 워낙 많아 계산이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18조2251억원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에스디에스 (158,600원 ▲8,400 +5.59%) 9701주(0.01%)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542만5733주(2.88%)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