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매매거래 증가지역 전국 1위는 남양주로 집계됐다. 전체 1665건의 거래 중 3.9%가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목적으로 전월세를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자금이 28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남양주 진건읍 소재 '세아(58.22㎡, 이하 전용면적)'아파트를 1억5280만원에 매매한 뒤 전세를 1억5000만원에 들인 것이다. 이밖에 대부분이 최근의 높은 전셋값을 이용해 1억원 이내의 금액으로 아파트를 매입했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0년 동안 집값이 10원도 오르지 않다가 최근 들어 급등했다"며 "실거주 위주로 움직이다가 최근에는 투자자가 많이 들어왔다. 서울과 가까운 데 가격이 싸서 적은 금액으로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남양주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올해 들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남양주시 아파트 매매 증감률은 지난해 12월 30일만해도 전주 대비 -0.05% 하락했으나 연초 들어 0.11%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7월 20일 전주 대비 0.34% 뛰었으며 지난 19일에도 전주 대비 0.16% 올랐다. 전국(0.12%), 서울(0.01%) 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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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별내, 진건지구 등 신축 단지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면 최근에는 덕소 등 남양주 전반 중저가 주택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GTX 개발, 남양주 왕숙 3기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다보니 추후 입주를 염두에 두고 갭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기신도시 주변 경기도 지역에서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