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이건희 타계 애도…기업 본질·가치 논의 이뤄지길 기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0.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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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중견련 "이건희 타계 애도…기업 본질·가치 논의 이뤄지길 기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과 관련해 "삼성의 성장이 견인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도정을 내내 함께 한 동반자로서 옷깃을 여며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중견련은 이날 애도문을 통해 "많은 중견 기업인의 힘겨운 무릎을 지탱하고 어깨를 나누어준 소중한 친구이자 선배였다"며 추모했다.



그러면서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인 헌신은 브라운관 TV와 전기밥솥으로 기억되는 80년대를 뛰어넘어 혁신 모바일과 첨단 반도체 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도약시킨 밑바탕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능한 모든 것을 바꾸라는 1993년의 '신경영 선언'은 고도의 품질 경영을 통한 삼성 경쟁력 제고의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경제 판도 변화의 협력자로서 모든 기업가의 혁신을 촉구하는 강렬한 죽비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생전 행적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모든 공과 과는 상쇄될 수 없지만 너무 편만해 느낄 수 없다는 이유로 공은 가벼이 대하고 과만을 강조해 왜곡하는 태도로는 정치적 쾌감이나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모두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성의 타계를 계기로 경제의 핵심인 기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제도적·문화적 혁신이 궁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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