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 2020.07.02. [email protected]
"네이버웹툰 웹소설, tvn 드라마로 탄생"…동남아 등 글로벌 OTT 시장서 강력한 드라이브네이버와 CJ그룹은 26일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의 자사주 일부를 CJ그룹이 가져가고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자사주 일부, 스튜디오드래곤의 신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지분 교환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7.85%), CJ ENM(4.99%)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가 된다. 양사는 콘텐츠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향후 3년간 3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로선 웹툰, 웹소설 등 보유 콘텐츠를 드라마나 영화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네이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각자의 IP,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도깨비'.
넷플릭스에서 CJ ENM, JTBC, 지상파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듯, 네이버TV를 통해서도 CJ ENM 뿐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네이버가 광고 수입 등 해외 매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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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네이버는 CJ와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통 채널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은 네이버와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CJ 측은 "브이라이브, 라인 등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 CJ의 티빙 등 플랫폼 간 협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콘텐츠 유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협력하면서 네이버는 보유하고 있던 콘텐츠와 플랫폼의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콘텐츠는 영상으로 확장되고 플랫폼은 글로벌 이용자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