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 기술로 백색증 포플러를 만들었다/사진=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특정 유전자를 편집해 유전 질환 등을 교정하는 유전자가위 기술로 유전자 교정 나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산림과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식물에서 엽록소 생합성에 관여하는 피토엔 불포화화효소3과 유사한 유전자를 포플러 나무에서 발견한 후 유전자가위로 교정, 엽록소가 합성되지 않는 백색증(알비노) 포플러 나무를 만들었다.
반면,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목적의 유전자만을 정확하게 교정해 유용하고 우수한 유전 형질을 가진 나무로 단시간에 개량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방식(GMO)으로 만들어진 작물과 달리, 유전자 가위 기술로 개발된 작물인 카놀라, 대두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산림생명공학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미국과 중국 등 유전자 교정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이미 나무에 대한 유전자 가위 적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자가위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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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하면 환경 스트레스를 견디는 품종이나 목재 내 성분 변화를 유도하는 등 유전적 특성을 새롭게 가진 나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맞춤형 유전 형질을 가진 나무를 만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임목 육종 분야가 한 단계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