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0/10/2020102610562251689_1.jpg/dims/optimize/)
이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이 회장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이 회장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과론'으로 치환한 것이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소한 장례 기간에는 반도체 선구안 등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인데 대한 애도의 뜻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인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는 공과론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의 한 지점이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댓글에 한 누리꾼은 "노회찬, 박원순 조문사에서 부하직원 성추행하지 말고 정치인으로서 어두운 점을 반성하라고 쓴 사람이 있느냐. 품격을 되찾고 부끄러운 줄을 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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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박 전 시장 죽음 당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마음이 아픕니다.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안식을 기원합니다.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글만 남겼다. 장례 이후에야 박 전 시장의 비서 성추행 등 논란을 언급했다.
정의당 역시 조문 거부 등 이 회장에 대한 비판적 추모사를 내놔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 회장이 만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며 "(이 부회장은)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김정일 조문하자고 했던 정의당이 이건희 회장 조문은 안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