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는 CJ-네이버' 오늘 이사회 개최…지분교환 의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10.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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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는 CJ-네이버' 오늘 이사회 개최…지분교환 의결


CJ (116,100원 ▼3,900 -3.25%)그룹과 네이버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CJ대한통운 (118,400원 ▼4,600 -3.74%),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의 지분 교환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안건을 의결한다. CJ그룹과 네이버는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CJ대한통운, CJ ENM, 네이버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및 협력에 대한 사안을 의결한다. CJ그룹과 네이버는 문화콘텐츠와 물류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 제휴를 추진해 왔다.



이번 제휴로 물류 1위인 대한통운과 쇼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역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네이버쇼핑은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를 일부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풀필먼트는 네이버쇼핑 입점 업체들을 위해 상품배송과 보관, 재고관리는 물론 교환 환불까지 일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쇼핑의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경우 자체적인 물류센터와 배송네트워크를 보유한 쿠팡 등 e커머스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진다.



디지털 콘텐츠 부문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한 한류 콘텐츠를 네이버TV 등 네이버가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거점 시장에 보급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웹툰과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CJ ENM에서 드라마를 제작해 방영하거나, 반대로 CJ ENM의 한류 콘텐츠 역량을 네이버 플랫폼으로 옮겨와 온라인화 할 수도 있다.

지분교환 방식은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일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지분율(6월말 기준)은 △CJ제일제당(40.16%) △자사주 20.42% △국민연금공단 8.18% 등이다. 이 가운데 자사주(현재가치 8688억원)를 네이버가 사들이는 형태가 유력하다. CJ ENM 역시 보유 자사주 229만주(10.5%) 가운데 일부를 네이버에 넘길 예정이다. 네이버도 자사주(11.51%, 5조575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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