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시대'…이부진·이서현 계열분리할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10.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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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삼성그룹 3세들의 계열 분리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이건희 회장 등 2세 시대에도 CJ그룹, 신세계그룹이 계열 분리하며 독립했다. 호텔신라를 이끌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운데 지분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그룹 상속, 승계 절차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생명 등 주력 계열사를 상속해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제와 같이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경영을 맡는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호텔신라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대주주는 삼성생명 등 특수관계자(삼성 계열사)로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등은 개인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가 계열 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을 매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의 지분을 스왑하는 방식으로 호텔신라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 5.6%, 삼성SDS 3.9%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이서현 이사장은 제일기획 경영전략 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맡아오다 지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이사장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계열사를 분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진 않다. 이 이사장 역시 삼성물산 5.6%와 삼성SDS 3.9%를 보유 중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두 딸의 몫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눈길이 쏠린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주의 지분가액은 18조2271억원(23일 기준)이다.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4.18%),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전자우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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